호빗: 다섯 군대 전투 (The Hobbit: The Battle of the Five Armies, 2014) 피터잭슨 / 마틴 프리먼, 이안 맥켈런, 리처드 아미티지



20대초반의 겨울을 항상 채워주었던 반지의 제왕. 그 뒤 쓸쓸함을 채워주었던 호빗. 드디어 길고 길었던 나의 판타지. 반지의 제왕에 이은 호빗 시리즈가 끝이 났다. 나의 여정도 끝이 났다. 귀여운 작은 친구들 호빗과 투덜이 드워프들 언제나 간지나는 간달프를 더 이상 볼순 없지만- 영화 관람후 호빗책을 읽으며 허전함을 달래고 있다. 


영화 티켓 오픈날을 잊고 너무 늦게 예매하는 바람에 급하게 영등포 CGV 스타리움관으로 예매했었는데 늦게 해서 가운데 그룹은 4~5번째줄밖에 없어서 대충 예매했는데 알고보니 3D여서 겸사겸사 3D로 봤는데 스타리움은 앞자리는 너무 앞이라 보기 힘든데 쓰리디로 보니 입체가 눈앞까지 와서 뒷자리보다 더 생생하게 느껴져서 나름 성공한 예매였다.


음음. 암튼.


영화 자체는 사실 반지의 제왕의 60년전 이야기라 이어지는 스토리이고 같은 시리즈라고 생각해도 무방 하다. 그래서 더 비교가 된다. 사실 호빗 시리즈를 다 봤고 좋아하지만 반지의 제왕과 비교 까지는 조금 힘들지 싶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떨어진다든가 재미없다든가 그런건 아니다. 호빗은 손주들에게 읽어주려고 썼다 라는 설(설이다 아닐수도 있음)이 있을 정도로 반지의 제왕 책과 다르게 읽기 쉽고 편하게 써졌을 뿐더러 3권이였던 반지의 제왕과 다르게 호빗은 단 한권으로 끝난다는것. 

많은 열세에도 불구하고 이래저래 피터 감독이 스토리를 잘 분배해서 시리즈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겠다. 


뜻밖의 여정과 스마우그의 폐허는 사실 마지막편을 보기위한 오프닝이였다고 느낄정도로 세번째 편에 대한 기대감은 상당했다. 사실 생각했던것보다는 조금 약한 전투들이였다고는 생각하나. 시리즈의 흐름상 반지의 제왕 3편인 왕의귀환의 전투신을 능가하게 그릴수 없다는것이 감독의 생각이였던것 같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고. 그래서 그런지 나름 재미있고 흥미있게 봤으며 캐릭터 하나하나 안아끼는것이 없게 되었다.


이 시리즈에서의 최고를 꼽으라면 나의 셜록 콤비 셜록과 왓슨- 베니와 마틴 이겠지만 사실 둘보다 더 애정하는 캐릭터는 스란두일!!!!이다. 원래 원작 책에서는 레골라스도 타우니엘도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반지의 제왕때 레골라스의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넣은듯 한데 사실 나도 스란두일을 보기전엔 레골라스를 또 보는건가 +_+ 싶었는데 막상 2편을 보고나서는 레골라스는 안중에도 없고 스란두일!!!!을 외쳐대곤 했다. 피터감독이 직접 전작 영화를 보고 스란두일로 캐스팅했다고 하는데 전작에서의 여장은 어마어마 했다.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너무 이쁠정도.. 키가 190이 넘는다는데.. 이쁨...


아무튼. 원작 책에서는 몇페이지 안되는 분량을 늘려늘려 144분에 넣었다는것도 신기하고 이제껏 3시간에 달했던 런닝타임들을 버리고 부담없이 관람할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반지의 제왕팬이라면 호빗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 같다. 

마지막 컷이 반지의 제왕 오프닝과 같은것도 좋다. 간달프의 노크~


호빗보다 더 전의 이야기인 반지의 제왕 처음에 언급되었던 사루만이 반지를 나눠주고 전쟁하는 시대의 이야기인 [실마릴리온]은 피터감독이 판권을 샀다는 소문이 있는데- 1달러에 팔았던 흑역사 때문인지 돌킨제단이 생겨서 판권 계약이 몹시 힘들다고 아마 볼수 없을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요즘 e-book으로 읽고 있는 [데메레르] 판권도 샀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또 몹시 기대중! 우리 판타지 소설인 드래곤 라자도 한번 읽어보라고 보내드리고 싶다 하하.


+ 스란두일역을 맡은 리페이스는 캐릭터 성격과는 반대라서 연기할때 엄청 떨고 실수하고 어쩔줄 몰랐다는 후문이 - 막 계단올라갈때 옷에 걸려 넘어지고 연속된 NG~ 근데 너무 잘 나왔엉! - 시사회나 기자회견할때 너무 옆집 아저씨처럼 하고 나와서 깜놀...ㅠㅠ

+ 스란두일의 아들인 레골라스 역의 올란도 블룸은 리페이스보다 2살 위... 아들이 형임..

+ 최악의 캐스팅은 타우니엘이라고 도대체 왜 저런 역에 저런 배우~~ 라며 불만을 토로 했었는데 투자자 또는 위 에서 2편부터 빼려는 피터 감독을 압박했다나 뭐라나.... 2편의 금사빠에 이은 3편 마지막씬은.... 후... 불쌍한 레골라스...

+ 우리의 베니 베네틱트는 목소리만 연기해서 몇편인지도 모르고 연기했다는 후문. 스마우그와 강령술사 둘다 베니 목소리~